[자막뉴스]'동굴 소년' 기적 같은 생환…실종에서 구조까지 가슴 졸인 16일

2018-07-09 3

지난달 23일 늦은 밤 축구 훈련을 갔던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됩니다.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물이 차면서 동굴에 갇혀 버린 것입니다.

동굴 입구에서 아이들의 소지품과 발자국이 발견되자 6월 25일 태국 당국은 동굴 내부 수색을 시작합니다.

수색작업이 이어지면서 태국 전역에서는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와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

동굴 내 거센 물살과 폭우 등으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었지만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전 세계 다국적 수색대는 13명 모두가 무사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너네 모두 몇 명이니? (13명이요.) 정말 잘 됐구나. 사람들이 금방 구조하러 올 거야."

수색작업은 곧바로 구조작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영과 잠수 교육을 받았고 동굴 내 수위를 낮추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배수펌프가 이용됐습니다.

동굴 내부의 산소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공기주입구도 설치됐는데 이 작업을 하던 전직 태국 네이비실 요원이 산소부족으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체력 회복과 동굴 내 수위를 살펴보며 구조 시기를 살펴보던 태국 당국은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소년들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올 준비가 됐고 용감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명 모두에게 구조작업을 시작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동굴에서 아직도 구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생존자들도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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